노조 “기존 자동차 조립 공장 노동자와 동일한 임금” 주장
시간당 급여 3~4달러 인상 잠정 합의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인 ‘얼티엄 셀즈’(Ultium Cells)가 공장 직원들의 임금을 25%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25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전미 자동차노동조합(UAW)은 회사와 노조가 오하이오 워런 배터리 생산공장 직원 급여를 평균 25% 인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얼티엄 공장 노동자의 시간당 급여는 생산직이 약 20~25달러(약 2만6000원~약 3만3000원), 유지보수직은 25~34.60달러를 받고 있다. 이번 협상에 따라 시간당 급여는 3~4달러가 인상된다. 또한, 이번 잠정 합의가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지난해 12월 23일까지 소급 적용돼 근로자들은 근무시간에 따라 3000~7000달러를 받게 된다. 대상자는 해당 공장에서 근무하는 약 1100명 노동자다.
UAW와 얼티엄 측은 지난해 노조 결성 이후 임금 협상을 진행해왔다. 노조 측은 배터리 공장 노동자들도 기존 자동차 회사의 조립 공장과 동일한 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이번 인상에도 자동차 제조업체 공장 근로자들의 시간당 임금(32달러)보다는 적다고 CNBC는 전했다.
얼티엄의 오하이오 공장은 지난해 8월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 투자를 통해 건설한 첫 공장이다. 두 회사는 최소 4개의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 공장은 앞으로 수천 명의 근로자를 추가로 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은 6개 있으며, 현재 건설 중인 공장이 22개”라면서 “이번 임금 인상 합의는 얼티엄이 노조가 대표한 첫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