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부국 아프리카 가봉서 대선…현 대통령 3연임 유력

입력 2023-08-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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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고 가문 56년 장기 집권 연장될 듯
인터넷 차단·야간 통행금지 내려져
“허위 정보 확산·폭력 사태 방지 때문”

▲알리 봉고(오른쪽)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가봉 리브레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리브르빌/EPA연합뉴스
석유 부국 중앙아프리카 가봉에서 26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다.

BBC방송에 따르면 가봉에서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전국 2918개 투표소에서 대선·총선·지방선거 투표가 시작됐다.

이번 대선에서는 2009년 사망한 부친 오마르에 이어 14년간 이 지역을 통치해 온 알리 봉고 대통령이 3선 도전에 나선다. 그가 3연임에 성공하면 봉고 가문의 56년 집권이 연장된다.

알리 대통령을 포함해 14명의 대선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전직 경제학 교수이자 교육부 장관이었던 온도 오사 제1 야권 후보자가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결선 투표제도가 없어 다수의 후보자가 나선 야당 측이 불리하다는 이유에서다.

가봉 정부는 이날 허위 정보 확산과 폭력 사태 방지를 위해 인터넷을 차단하고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당국은 “온라인 허위 정보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인터넷을 차단하며, 모든 잘못된 행동을 방지하고 국민 전체의 안전을 위해 이날 저녁 7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 야간 통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가봉에서는 2016년 대선 이후에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가 벌어졌으며,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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