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카페에 변태가 왔어요. 글쓴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를 본 카페 업주라고 밝힌 A씨는 22일 피의자 B씨 모친으로부터 전화로 선처 요구를 받았다고 밝히며 어떠한 사과도 없이 만나서 얘기하길 원했다고 전했다.
A씨는 “두 번째 통화에서 ‘죄송한데 우리 애 한 번만 용서해달라’는 게 첫 마디였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B씨 모친은 “우리 애 젊은 애잖아. 젊은 애”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남성은 저보다 7살이나 많은 40대였고 직장 다니는 일반인이었다. 젊으면 다 용서해야 하나”면서 “가해자 목소리는 하나도 듣지 못했다. 어머니에게 선처하기 싫고 자수하라고 말씀드렸지만 자수하기보다는 제 선처를 먼저 바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전화하지 말라고 했는데 전화를 또 했다. 동생이 대신 전화 받는 동안 저는 경찰에 신고하고 가해자 어머니 번호를 알려드렸다. 밤에 가해자가 자수하러 왔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동네 주민이라는데 마주치고 싶지도 않다. 제가 힘들어하는 모습에 부모님 또한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하신다. 남성이 꼭 처벌받길 바란다”고 했다.
또 A씨는 경찰 대처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A씨는 “경찰서에 CCTV 원본 들고 가서 신고했을 때 불안감을 호소했는데 그때 신변보호 조치를 해주셨다면 조금이나마 덜 불안하게 지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4일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B씨는 10일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4시간 동안 머물며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