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추락 원인 공개되지 않아
크렘린궁, 프리고진 암살 배후 주장 부인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 남성이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영문명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추모하며 헌화하고 있다. 모스크바/AF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텔레그램에 발표한 성명에서 “유전자 검사 결과 트베리 지역 상공에서 추락한 비행기에 탑승했던 사망자 10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며 “비행기 탑승자 명단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비행기 추락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러시아 연방항공교통국은 23일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의 이인자 드미트리 우트킨을 포함한 10명이 탑승한 전용기가 추락, 전원 사망했다고 전했다.
프리고진의 사망 소식 이후 그의 죽음을 둘러싼 각종 음모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당국은 나흘 만에 프리고진의 사망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비행기 추락 다음 날 예비 평가에서 프리고진을 암살하려는 의도적인 폭발로 인해 비행기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프리고진의 암살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하지만 WSJ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집권 23년 동안 살해됐다”고 지적했다.
바그너그룹은 6월 23~24일 러시아에서 반란을 시도했으나 모스크바를 200km 앞두고 반란을 돌연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