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신임 이사장에 대한 인선 작업이 마무리 됐다. 이사장에 오른 강석진 전 국회의원은 내달 1일부터 중진공 수장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하게 된다. 기존 기관장의 임기가 만료된지 3개월이 지나서야 후임 인선 작업을 마친 만큼 앞으로 신임 이사장의 업무 파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대통령실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신임 이사장 임명에 대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제청안을 인가했다. 중진공 등 준정부기관의 기관장은 임원추천위원회가 올린 후보군 중 한 명을 장관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과정을 거친다.
강 신임 이사장은 내달 1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지난 5월 임기를 마치고도 3개월간 공백을 메꿔온 김학도 이사장은 이달 31일 퇴임식을 끝으로 중진공을 떠난다.
강 신임 이사장은 1959년 거창 출신으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 당 사무처로 정치계에 발을 들였고, 거창군수 등을 지낸 바 있다. 20대 총선에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에 당선됐다.
새 신임 이사장은 앞으로 정책자금 지원 규모가 5조 원을 넘는 중진공을 이끌어야 한다.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진출 지원, 인력 양상 등을 지원하는 중기부 최대 규모 산하기관이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산업계 변화에 대한 대응 역량 높이기에 비중을 늘리고 있다. 고금리로 인한 중소기업의 금융부담을 낮추기 위해 8000억 원 규모의 이차보전 지원도 진행 중이다. 올해 중점 과제는 중소·벤처기업의 복합위기 극복과 수출 지원, 중소기업 인력 유입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진공이 중소·벤처기업 지원의 최전선에 있는 정책집행 기관인 만큼 그간 수장 공백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았다. 후임 인선 작업의 지연으로 임기가 끝난 기관장이 자리를 채우게 될 경우 사업의 방향과 추진, 의사 결정 속도, 조직 관리 등 전반적인 경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
강 신임 이사장은 1일 취임식을 치른 뒤 임원 회의와 보고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임기는 9월 1일부터 2026년 8월3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