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현·최태원 리더십 성과…SK이노베이션 ‘R&D 경영 40주년’ 심포지엄 개최

입력 2023-08-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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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 선대 회장부터 R&D 경영 관심
최태원 회장, R&D 기조 지속 위해 노력
경제상황 관계없이 R&D에 지속적 투자
‘R&BD’ 구조 구축으로 경쟁사와 차별화

▲이지환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가 ‘SK이노베이션 R&D 경영 40주년 연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가능했던 것은 강력한 리더십을 통한 장기간의 연구개발(R&D) 경영 때문입니다. 최종현 선대 회장 당시부터 정유회사에서 종합에너지회사로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위한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했던 근거들이 있습니다.”

28일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R&D 경영 40주년 성과 분석 심포지엄’에서 발표자로 나선 이지환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와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밝힌 내용이다.

최 선대 회장은 1981년 유공 인수 후 “3년 내 성과를 입증하지 못하면 경영권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자원 안보와 기술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후 1982년에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1983년엔 기술개발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올해 40주년을 맞는 SK이노베이션의 R&D 경영이 시작됐다.

40년이 넘는 R&D 경영이 가능한 것은 최 선대 회장의 의지도 컸지만, 최태원 현 SK그룹 회장이 선대 회장의 뜻에 공감하고 이를 이어간 노력도 중요했다.

최 회장은 “기술 도약 없이 사업의 도약은 불가능하다”는 믿음으로 R&D 투자를 더 광범위한 규모로 키워나갔다. 기술개발연구소가 2021년 환경과학기술원으로 새롭게 탄생하며 기존보다 많은 1800명이 넘는 연구인력을 확보한 것 역시 최 회장의 의지가 컸다.

대부분 기업이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 R&D를 후순위로 밀려냈지만, SK는 꾸준히 R&D 기조를 이어갔다. 최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리더십을 발휘해 R&D 경영 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

이러한 R&D 경영의 성과로 선대 회장 때부터 연구를 시작한 배터리 사업과 바이오 사업이 SK그룹의 신성장 동력이 됐다. 최 선대 회장은 바이오산업 진출 의사를 밝히며 “30년 이상을 보고 투자하라”고 말한 바 있고, 최 회장은 지난해 최소 10년 이상이 소요될 수 있는 신약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만의 연구사업개발(R&BD) 구조 역시 큰 역할을 했다. 이 교수는 SK이노베이션의 R&D를 분석한 결과 △제품 품질, 원가 경쟁력 강화 △공정개선 및 최적화 △촉매·합성·분석 등의 공통 역량 축적 등에서 뛰어날 뿐 아니라, 사업개발(Business Development)을 주력으로 하는 R&BD 구조를 구축한 점이 차별적 우위라고 분석했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40년 전 최 선대 회장의 기술 중시 경영 철학이 지속되고 개선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며 “SK이노베이션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연구개발을 통해 더욱더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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