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SK텔레콤에 대해 연말로 갈수록 매수세가 강해져 연내 27%의 수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8만 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4만7600원이다.
30일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12개월 통신서비스 섹터 탑픽(Top Pick‧최선호주)과 더불어 9월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한다”며 “가상이동망사업자(MVNO) 관련 마케팅비용 부담 감소로 3분기엔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우수한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고, 올해엔 국내 통신 3사 중 SKT가 가장 괄목할만한 이익 성장을 나타낼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그는 “현재 컨센서스 및 3분기 이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보면 9월 말 이후엔 SKT만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외국인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SK브로드밴드 배당 실시로 최소 배당금 7200억 원에 자사주 소각 1800억 원이 매년 이루어질 것을 감안하면 현 주가 과도한 저평가 상황”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아직은 투자가들의 장기 주주 이익환원 정책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지만, 점차 장기 투자가들을 중심으로 통신 업황과 무관한 배당 투자 매수세가 유입될 공산이 크다”며 “연말까지 6만 원 돌파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SKT 차세대 비즈니스 성과를 기대할만한 성과가 다수 도출 중”이라며 “미국 앤트로픽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는 점도 고무적이지만, 통신용 인공지능(AI) 모델 출시 및 장기 과금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큰 기대를 하게 한다”고 했다.
또 “도심항공교통(UAM)의 경우엔 국내 굴지의 기업 중 가장 먼저 UAM 서비스를 출시함은 물론 1위 기업의 위상을 드러낼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MaaS‧버티포트에서의 경쟁력 우위는 당연한 것이고 조비 기반의 항체, 국토부 표준 절차에서 가장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그런데도 기대배당수익률은 3사 중 가장 낮고 역사적으로도 낮은 수준에 위치해있다”며 “향후 주가 상승으로 자사주 소각이 아닌 배당금으로 지급한다고 보면 최대 9000억 원이 배당으로 나갈 수 있는데 현재 시가총액이 10조 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 이익환원 금액/시가총액 비율 7%, 실질 배당수익률 5.7% 선인 6만 원까지는 SKT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주가 상승 여력은 27%”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