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간편건강식품 유통기업 푸드나무가 상반기 성장을 위한 과감한 투자로 향후 신사업 확장의 발판을 준비하고 있다. 2021년부터 총 6개의 계열회사를 신설하며 식품 프랜차이즈, 복합문화공간, 스마트물류자동화, 전사적자원관리(ERP) 개발업 등 신사업에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푸드나무는 신사업의 매출 비중을 20% 수준에서 50% 수준까지 성장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투자를 집중했다.
계열회사에 자금을 투입하면서 연결기준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6억 원 수준에서 54억 원 손실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1080억 원에서 1038억 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푸드나무 관계자는 "자회사들이 생기면서 투자비용이 발생했다"며 "초기 투자 비용으로 연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에서도 매출 올라오고 있어서 빠르게 손실이 상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푸드나무는 계육 다이어트 제품을 주력으로 이름을 알린 식품 유통 플랫폼 '랭킹닭컴'의 운영사다.
다이어트 및 간편건강식품의 유통과 생산(OEM)이 주요사업으로, 시장 성장과 변화에 맞춰 웰니스 기반의 피트니스와 다이어트, 미디어 콘텐츠 뿐만 아니라 종속회사를 통해 사업부문을 수직, 수평 계열화하면서 확장에 나섰다.
사업부문은 '전자상거래 플랫폼 부문'과 다이어트&간편건강식품 개발 및 제조를 중심으로 하는 '제품 부문', '미디어&콘텐츠 부문' 등으로 나뉜다.
세부적으로 △에프엔프레시는 배양육 및 대체육 연구·개발, 식육판매 및 상품 중개, 식품소재 수출입, 축산물유통전문판매업, 식자재 유통 등 △에프엔어니스티는 식품 프랜차이즈 및 식자재 유통사업 등 △에프엔서플라이는 상품종합중개업 및 조달업, 신선 식품 및 가공식품 도매업 등 △에프엔플레이스는 복합 문화공간 운영 및 공간대여업, 일반음식점 및 휴게음식점 등 △에프엔풀필먼트는 디지털 풀필먼트 서비스, 스마트 물류 자동화, 친환경 냉매제 유통, 밸류체인 확장형 풀필먼트 서비스 등 △에프엔블럭은 EPR 소프트웨어 설계 및 개발업, 모바일 기반의 범용(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업 등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에프엔프레시의 매출이 비건식이나 대체육 개발 사업으로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됐고, 에프엔어니스트는 가맹점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에프엔플레이스의 공간 대여업은 영종도 복합문화 공간 매출이 오르고 있으며, 푸드나무 베트남 법인 매출도 상승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