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냉전에 낀 아프리카] 떠오르는 동아프리카, 새로운 경제 거점 부상

입력 2023-09-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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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2일 모로코 마라케시의 쿠투비아 모스크에 있는 태양열 나무 옆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마라케시(모로코)/AP뉴시스
아프리카의 경제 지형이 바뀌고 있다. 과거 아프리카의 최대 경제국이었던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한 서아프리카가 강세였다면, 이제는 동아프리카가 새로운 경제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 따르면 동아프리카의 2023~2024년 경제 성장률은 5%를 돌파하며 아프리카의 다른 지역을 능가할 전망이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AfDB 보고서에 따르면 동아프리카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 5.1%를 기록, 내년엔 5.8%까지 증가할 예정이다. 특히 르완다와 우간다, 에티오피아, 케냐, 지부티, 탄자니아가 동아프리카의 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서비스 부문이 동아프리카 국내총생산(GDP) 증가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실질 GDP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동아프리카의 자연적, 문화적 특성으로 숙박 및 외식, 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유망한 경제 전망에도 동아프리카 지역은 국내외 여러 하방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외부로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 둔화, 원자재 가격 상승, 지속되는 우크라이나 전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국내 리스크에는 인프라 격차, 정치적 불안정, 거시경제 불균형 등이 포함됐다.

경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이제 동아프리카가 집중해야 할 분야는 녹색 성장이다. 친환경 개발의 핵심인 천연자원을 적극 활용해 민간 투자를 확보해 나가는 게 주요 과제다. AfDB는 “천연자원·에너지·물 부족과 농업 의존도가 높은 게 동아프리카의 녹색 성장을 가로막는 문제점”이라며 “동아프리카 국가들이 지속 가능한 농업·임업, 인프라 등에 집중해 녹색 성장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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