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가성비’ 앞세운 XM3ㆍQM6 상품성 개선 모델 선보여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자동차코리아 사장이 XM3 이테크(E-TECH) 하이브리드 모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자동차가 XM3, QM6 등 주요 모델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인하했다.

가성비를 앞세워 신차 부재에 따른 부진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31일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XM3 1.6GTe의 신규 인스파이어 트림을 2680만 원에, QM6 RE 모델은 195만 원 하향 조정한 3170만 원에 내놓는다”며 “XM3와 QM6 모두 가성비가 키워드”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1일 통합형 고객 경험 프로그램인 ‘르노 익스피리언스’의 올해 두 번째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XM3와 QM6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인다. 르노 익스피리언스는 상품과 서비스의 통합 업데이트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는 2024년형으로 업그레이드된다. XM3 이테크(E-TECH)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일렉트릭 골드를 포인트로 삼은 새로운 디자인 패키지를 적용했다.

XM3 라인업 중 가장 판매량이 많은 1.6GTe 모델은 다양한 편의 사양을 추가해 신규 트림을 선보인다. 신규 인스파이어 트림 가격은 2680만 원이다. 기존 모델에 비해 가격은 230만 원 인상됐다. 하지만 290만 원 상당의 옵션을 기본 장착해 사실상 60만 원 정도 가격 인하 효과가 있다는 게 르노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QM6는 상품성을 개선하면서 가격은 오히려 낮췄다. QM6 LE 모델은 기존보다 91만 원 인하한 2840만 원에, QM6 RE 모델은 195만 원 인하한 3170만 원에 선보인다.

▲'르노 익스피리언스'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 (사진제공=르노코리아)

드블레즈 사장은 이번 상품성 개선 모델과 관련 “가장 높은 사양 수준에서 약간의 수정을 통해 가격은 낮췄지만 거의 동일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며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르노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서비스도 강화했다. 스마트워치에서도 차량의 상태와 주차 위치 등을 확인하고 차량 개폐를 수행할 수 있는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에서 식음료를 주문하고 픽업까지 할 수 있는 인카페이먼트 서비스도 편의성을 개선했다.

이날 드블레즈 사장은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엔진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그는 “이테크 하이브리드 엔진은 전 세계 최고”라며 황금알에 비유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당분간 순수 전기차 개발보다 하이브리드 신차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지금은 신형 하이브리드 개발 프로젝트인 오로라 1ㆍ2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이를 성공시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으로 내부 검토를 하고 있으나 명확한 시점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배터리 확보 문제와 관련해선 “한국 기업이든 외국 기업이든 배터리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