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충무관 앞에 독립운동가 홍범도(왼쪽부터), 지청천, 이회영, 이범석, 김좌진 5인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사진제공=육군사관학교)
31일 육군사관학교는 독립전쟁 영웅들의 흉상 철거·이전 문제와 관련해 홍범도 장군의 흉상만 철거하기로 했다. 홍 장군과 함께 문재인 정권 때 충무관 앞에 설치된 지청천, 이범석, 김좌진 장군과 이화영 선생 흉상은 육사 교정 내 공간으로 옮겨진다.
홍 장군 흉상은 문재인 정부때인 2018년 3월 1일 육사 교정에 설치된 지 5년여 만에 외부로 이전하게 됐다. 현재 육사에는 충무관 현관 중앙에 홍범도·지청천·이범석·김좌진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인 이회영 선생의 흉상이 모셔져 있다. 충무관 내부에는 대한제국 박승환 참령 흉상이 모셔져 있다.
육사는 “홍범도 장군 흉상은 육사의 정체성과 독립투사로서의 예우를 동시에 고려해 육사 외 독립운동 업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적절한 장소로 이전한다”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육사 내 ‘기념물 종합계획’이 완료되는 대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사는 충무관 앞에 설치된 나머지 흉상들과 충무관 내부에 있는 박승환 참령 흉상 등 5인의 흉상은 육사 교정 내 이전 대상으로 결정했다.
육사는 “기념물 재정비는 육사 졸업생, 교직원 등의 의견을 들어 육사 설립 목적과 교육목표에 부합되게 학교장 책임하에 추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