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애도…별도 가을 행사로 전환
에버랜드도 해피 땡스기빙 파티로 대체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둔 가운데 롯데월드, 에버랜드 등은 올해 핼러윈 시즌 행사를 별도로 열지 않기로 했다.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뜻에서 핼러윈 행사 대신 별도의 다른 가을 시즌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2일 롯데월드에 따르면 올해 핼러윈 시즌에 맞춰 별도의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에서다.
롯데월드는 매년 핼러윈 시즌을 앞두고 9월부터 테마파크 내에 호러 연출 공간을 만들고 좀비 퍼포먼스 등을 진행해왔다. 지난해의 경우 9월부터 행사를 진행했는데 ‘이태원 참사’로 인해 프로그램을 조기 중단했다.
핼러윈 축제 대신 롯데월드는 올해 하이브와 손잡고 이달부터 ‘다크 문 위드 엔하이픈 인 롯데월드’를 선보인다. 다크 문 위드 엔하이픈 인 롯데월드는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 '엔하이픈’과 협업한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 ‘다크 문: 달의 제단’ 웹툰 IP를 접목시킨 축제다. 웹툰 속 세계를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만나볼 수 있어 웹툰의 독자는 물론 일반 손님들 역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롯데월드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매직아일랜드로 향하는 길인 오버브릿지는 ‘다크 문’의 세계가 시작되는 ‘다크 문 게이트’가 된다. 또 매직아일랜드의 상징인 매직캐슬의 3층은 ‘드셀리스 파티룸’으로 변신한다. 이와 함께 매직캐슬 1층 ‘매직캐슬 트레져스’에는 다크 문 공식 머치 팝업스토어 ‘드셀리스 아카데미 기프트샵’이 열린다. 드셀리스 에코백, 티켓홀더, 키링, 스티커, 노트 등을 판매한다.
에버랜드도 매년 진행해왔던 핼러윈 행사를 열지 않고 해피 땡스기빙 파티로 대체한다. 에버랜드의 해피 땡스기빙 파티는 9월부터 11월 19일까지 열린다.
구체적으로 에버랜드는 포시즌스 가든을 10월 31일까지 땡스기빙 가든으로 바꾸고 가을 꽃과 열매들을 선보인다. 가든 주변에서는 기자인 땡스기빙 트렌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하늘정원길을 코키아로 꾸민다.
특히 11월 12일까지 별도 예약을 통해 나이트 사파리 트램도 운영한다. 해가 저물고 어둑해진 사파리월드를 투어하면서 야행성 맹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에버랜드의 설명이다.
다만 에버랜드는 삼성전자 갤럭시와 협업해 11월 19일까지 좀비 콘텐츠인 화이트Z를 진행한다. 콘텐츠 일환으로 유료 어트랙션인 호러메이즈와 티익스프레스199를 운영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관계자는 “올해부터 별도의 축제명칭을 따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가을 축제에 해피 땡스 기빙 파티 테마와 화이트Z 콘텐츠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