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고 듀케 BMW 디자인 총괄이 2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전시공간 ‘제니스’에서 열린 국내 언론 대상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듀케 총괄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고객이 BMW를 구매하는 이유인 ‘브랜드 이미지’가 차량에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BMW는 BMW의 디자인 지향점을 담은 콘셉트카 ‘BMW 비전 노이어 클라쎄(노이어 클라쎄)’를 공개했다. 기존의 차량과 달리 도어 핸들(손잡이), 계기판이 사라지는 등 본질적인 부분만을 남겼다.
이러한 디자인적 방향성은 BMW의 상징과도 같은 ‘키드니 그릴’의 크롬 장식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듀케 총괄은 “노이어 클라쎄는 전동화, 순환성, 책임 등 BMW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더 많은 것을 더 적은 것으로(More with less)’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BMW의 페이스에서 키드니 그릴이 중요한데, 크롬의 경우 낮에만 볼 수 있으며 지속가능성도 대변하지 않고, 고객과 소통하지도 않는다”라며 “고객에게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않는 요소다. 따라서 탑승자, 보행자와 소통할 수 있는 조명으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이어 클라쎄를 디자인하는 과정에서는 ‘BMW가 추구하는 가치’를 반영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듀케 총괄은 “BMW를 주행하는 사람들이 세대가 바뀌는 순간에도 우리가 추구해온 가치를 전달하고자 했다”라며 “BMW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브랜드다. 이러한 전통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BMW가 지속가능성, 순환 경제를 강조하며 미래 BMW 차량에 필요한 부품 수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부품 제작, 나아가 차량 생산에 필요한 자원의 양을 줄임으로써 지속가능성에 기여한다는 발상이다. BMW가 공개한 ‘노이어 클라쎄’에도 이러한 방향성이 담겼다.
듀케 총괄은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노이어 클라쎄에서도 부품 수가 최소 50~60% 줄어들었다”라며 “부품 수가 얼마나 줄었는지보다는 전체적인 방향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이어 클라쎄를 통해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면서도 탑승객이 배려를 느낄 수 있는 차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듀케 총괄은 “운전자가 ‘내가 있고 싶어하는 공간(I like to be)이 차량’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BMW 차량의 실내가)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위기로, 편안하고 따뜻하면서도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도록 실내 요소를 고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