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계속 팔겠지만, 첨단 반도체는 막을 것”
삼성, SK 수출통제 유예 관련해선 “검토 중”
▲지나 러몬도(왼쪽) 미국 상무장관과 리창 중국 총리가 지난달 29일 베이징에서 회담하고 있다. 베이징/EPA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린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한다. 이는 미국 경제와 기업에 좋은 일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가장 정교하고 강력한, 중국이 자국군에 제공하기 원하는 첨단 반도체가 판매되는 것은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중국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하다”며 “우리의 도구 상자엔 수출규제와 해외투자 심사, 상계관세 등 많은 도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린 필요에 따라 이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고 기꺼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중국과의 소통 채널을 확보한 것을 이번 방중의 성과 중 하나로 묘사했다. 양국 무역ㆍ투자 실무진은 앞으로 매년 두 차례 만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몬도 장관은 “미국 사업가들과 대화를 나눴고 그들이 원하는 건 열린 소통 채널이었다”며 “(이번 합의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한편 10월 종료 예정인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유예 조치를 연장하는 것과 관련해선 “결정된 바 없고 검토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한 통제 조치를 1년 유예해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