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좋은간판 공모전'에서 3개 분야 19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옥외광고물 수준 향상과 쾌적한 도시경관 조성을 위해 2009년부터 좋은간판 공모전을 시행하고 있다.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 진행된 공모엔 △좋은간판 △창작간판 △간판개선지역 3개 분야에 총 269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서울시는 예비·본·현장심사를 거쳐 도시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개성 있고 창의성이 뛰어난 작품을 수상작을 선정했다. 수상작은 좋은간판 11점, 창작간판 6점, 간판개선지역 2점이다.
좋은간판 분야 대상은 '한술상', 창작간판 대상은 '바람불면'이 받았다. 간판개선지역 우수자치구는 중구청과 구로구청이 선정됐다.
한술상은 오래된 벽돌 건물, 부식 소재의 가게 간판과 파사드, 실내장식과의 조화가 훌륭했으며 이끼를 간판 배경으로 한 것이 복고풍의 느낌을 한층 살려 따뜻함과 편안함을 잘 표현한 정감 있는 작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바람불면은 직접 면을 뽑는 음식점이란 설정으로 면을 간판에 합성해 면을 연상케 하는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시인성이 뛰어나고 상호의 의미를 심미성 있게 표현했다.
중구 퇴계로81길 6 황학동 가구거래 내 건물은 가구거리 특성상 대형벽면 간판과 돌출간판이 혼재한 환경에서 간결한 간판 설치로 시인성을 확보하고 주변 경관과의 조화성을 높여 도시미관을 향상시킨 점이 높이 평가됐다.
구로구 구일로4길 현대연예인아파트 상가는 대형판류형간판, 돌출형 간판, 창문 이용 광고를 정비해 입체형 가로 간판과 연립간판으로 간결하게 정리해 우수사례로 인정받았다.
수상작은 서울시 간판개선사업 등의 자료로 활용되며 이외 공익적 목적을 위한 간판 디자인과 교육자료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좋은간판 공모전을 통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디자인 2.0의 아름다운 한글간판, 좋은간판 등을 발굴·확산하겠다"며 "아름답고 쾌적한 서울의 도시경관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