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다이어리에 스티커 하나가 붙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출처=채널A
4일 MBN은 한 장관에게 꼬부기 스티커를 선물한 초등생의 편지를 공개했다. 이 초등학생은 “TV에 나오는 모습을 많이 봤어요. 우리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직접 적었다.
이어 “장관님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장관님은 너무 바빠서 이 편지를 못 볼 수도 있죠? 만약에 편지를 보신다면 사인을 보내주실 수 있나요. 나중에 만나면 꼭 사진도 찍어주세요”라고 적었다.
해당 편지를 받은 한 장관은 초등학생에게 답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한 장관은 “보내주신 편지와 꼬부기 스티커를 잘 받았다. 구하기 어려운 귀한 거 아니냐. 잘 간직하겠다. 고맙다”고 적었다.
한 장관은 “저도 4학년 무렵부터 있었던 일들이 대부분 기억난다. 지나고 보면 그 이후에 사는 게 크게 달라지지도 않은 것 같다. 좋은 책, 좋은 음악, 좋은 영화를 많이 보고 생각도 많이 하면 어떨까 싶다”고 했다.
한 장관은 초등학생에게 멜빌의 소설 ‘모비딕’도 선물하며 “이 책은 제가 좋아하는 책인데 지금 읽으면 틀림없이 지루할 것”이라며 “1851년에 나온 책이고 172년을 살아남은 책이니 서두르지 말고 나중에 손에 잡힐 때 한번 읽어 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장관은 “좀 지루한 게 인생의 본질인 것 같기도 하고, 그게 재미이기도 하다. 잘 지내라”고 인사를 건네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