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세안ㆍG20 참석 차 출국…'경제 외교' 주력

입력 2023-09-0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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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순방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객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순방길에 올랐다. 5박 7일간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ㆍ인도에 방문, ‘경제 외교’ 중심으로 정상 일정을 수행한다. 이번 순방에는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G20 정상회의를 비롯해 최소 14건의 소다자회의 및 양자 회담도 한다. 이들 회담 계기에 윤 대통령은 원자력발전ㆍ방산ㆍ인프라 등 우리 수출 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ㆍ배터리 공급망을 긴밀히 연계한 인도네시아ㆍ필리핀 등과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다자외교에 더해 별도 경제 일정 등으로 경제 외교까지 주력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이번 순방에 공식 경제사절단은 없으나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회장, 신동빈 롯데회장, 구자은 LS회장 등 주요 기업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쯤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 편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향했다. 출국 직전 윤 대통령은 환송 나온 정부·여당 인사들과 악수를 했다. 이 자리에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김기현 당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 첫 일정으로 5일 오후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뒤 동포간담회를 한다. 다음날인 6일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ㆍ중ㆍ일) 정상회의 등 정상 외교를 한 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의장국인 인도네시아 주최 갈라 만찬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순방 셋째 날인 7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일정 등을 소화한다.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양국 기업인 40여 명의 만남을 윤 대통령이 주선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그간 인도네시아와 경제협력 성과에 대해 평가한 뒤 공급망 강화, 글로벌 아젠다 대응, 미래세대 교류 등 새로운 50년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8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뉴델리로 향한다. 뉴델리에 도착한 뒤 윤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동포들과 만난다. 이후 9~10일 열리는 G20 세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하나의 지구’, ‘하나의 가족’, ‘하나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G20 세션에 일정을 마무리한 뒤 인도에 진출한 기업인들과 만날 예정이다.

인도 진출 기업인과 대화에 대해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지난달 31일 브리핑을 통해 “현지 진출 기업들이 현지에서 겪는 어려움을 청취하면서 한국과 인도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10일까지 인도에서 G20 정상회의 관련 일정을 소화한 뒤 11일 새벽 한국에 돌아온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서 수출 시장 확대, 첨단 산업 공급망 다변화, 디지털 리더십 등 경제적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이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인도 진출 기업인 간담회에 더해 아세안 AI 유스 페스타 등 경제 일정과 아세안 및 G20 정상회의 계기 다수의 양자 회담에서 경제적 성과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윤 대통령도 5일 오전 인도네시아 언론 ‘콤파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경제, 사회문화 분야에서 아세안의 수요를 충실히 반영한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해양 안보, 사이버 안보, 국방, 방산 등 안보 분야에서도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순방에서 아세안+3(한ㆍ중ㆍ일) 정상회의 등 계기로 관심이 쏠렸던 한ㆍ중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는다. 다만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 등에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하면서, 여러 계기로 중국 측과 대화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때 양국 간 메시지를 교환할지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 ‘콤파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한, 일, 중 3국 간 협력도 다시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며 “한국은 3국 간 협의체의 의장국이자 아세안+3에서 3국을 대표하는 조정국으로서 한, 일, 중 3국 간 협력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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