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W 2023] 제레미 알레어 써클 CEO, “규제 명확성 있어야 블록체인 대중화 될 것”

▲6일 진행된 KBW 2023:IMPACT 에서 제레미 알레어 써클 CEO가 말하고 있다.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시가총액 2위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 발행사 써클의 CEO인 제레미 알레어는 규제 명확성이 가상자산 기업에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제레미 알레어 써클 CEO는 6일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3) 메인 행사인 ‘임팩트(IMPACT)’에서 “새로운 금융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명확한 규제와 정책이 있어야 한다”며 “가상자산을 위한 법적인 근거가 있어야 매스어돕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스어돕션이란 블록체인 서비스가 대중에게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의미다.

제레미 알레어 CEO는 “정부에 협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정부 관료, 중앙은행, 기재부 등 규제당국과 항상 논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G20에서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칙을 마련했고 몇몇 국가는 규제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물론 국가마다 법을 만드는 과정은 다르지만, 이미 싱가포르, 유럽, UAE 등은 관련 규칙이 있고, 미국 의회에서도 법안이 계류 중인데 규제 명확성을 토대로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금융시스템에서 핵심 자산으로 거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레미 알레어는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에 페깅돼 있고 인터넷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디지털 상거래에서 가장 많이 사용될 것”이라며 “몇몇 국가들의 통화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디지털 달러 역할을 하는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USDC는 달러 가치에 수렴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겪는 국가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USDC는 이미 북미 밖에서 70%이상 사용되고 있다”며 “특히 아시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에서도 더 많은 파트너십을 계획 중”이라며 “아시아는 써클의 가장 큰 투자처”라고 말했다. 또한, “써클은 가상자산 산업 뿐만 아니라 상거래를 하는 기업, 인터넷 기업, 금융기관등과도 파트너십을 맺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첨언했다.

제레미 알레어는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한국이 가상자산 산업에 대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데, 지금이 한국에게 중요한 시기”라며 “한국은 규제를 처음부터 제대로 만들 기회가 있어 규제를 마련한다면 다른 나라에서 모법 국가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 인터넷에 있어 선도적인 시장 역할을 해왔다”며 “규제가 마련되면 글로벌에서 중요한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써클은 USDC 사용 편의성을 위해 기술적으로도 노력하고 있다. 제레미 알레어는 “USDC가 필요한 플랫폼이 있다면 지원하려고 한다”며 “USDC가 아비트럼, 이더리움, 옵티미증 등 레이어 1과 레이어 2 간에 적용할 수 있도록 올해 CCTP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CCPT는 체인 간 이동이 이뤄질 때 옮기려는 체인에 있던 USDC를 소각하고 다른 체인에서 USDC를 민팅할 수 있도록 한다.

제레미 알레어는 “브릿지를 이용하면 취약점도 많고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며 “CCPT는 레이어 1과 레이어 2간에 작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