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서 젠더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엔진’과 같다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앞으로 이 같은 콘퍼런스가 여성들의 역량과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 수 있기를 바라고 저 역시도 노력하겠다.”
조경선 신한DS 대표는 7일 경제신문 이투데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 주최로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행사를 전반적으로 요약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다양성이 있는 조직이야말로 포용력을 기반으로 혁신성과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문화를 만들 수 있고 이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산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신한DS는 신한의 ICT를 선도하는 신한금융그룹의 자회사로, 금융 ICT 트렌드의 빠른 변화에 발맞춰 디지털 부문(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과 정보보호 부문 등에 투자, 기술연구, 인재 양성 등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조 대표는 올해 구성된 여성금융인네트워크 운영위원회에 첫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조 대표는 “처음 지점장이 돼 이 행사에 참여했던 때를 기억한다”며 “회차를 거듭할수록 성별 다양성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의 장이 된 것 같고 패널로 참석한 전문가분들도 현실적인 말씀을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 전반에서 논의된 사항을 정리했다. ‘ESG에서 젠더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주제로 진행된 첫 번째 세션에서 카즈야 나가사와 MSCI 아시아태평양 대표가 진행한 강연에 대해 “기업 내 여성이사 비율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수치를 봤을 때 아직 글로벌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국내 상황 역시 많이 좋아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언급했다.
‘성별 다양성 촉진을 위해 펀드가 이행해야 할 정책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진행된 두 번째 세션에 관해서 조 대표는 “국민연금에서 진행 중인 성별 다양성 정책들과 관련 펀드 운용 정책,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다양성 수준을 알 수 있었다”며 “ESG와 성별 다양성은 장기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자산운용에 필요한 요소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오늘 콘퍼런스에서 나온 여러 내용이 실행되는 것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하기까지 15년이 걸렸지만 저는 15년 ‘밖에’ 안 걸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대한민국 여성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나온 내용들이 확산이 되면 머지않은 미래에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 속에서 후배들이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