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자카르타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북미보다 미북으로 보고 있고 ‘한·중·일’보다 ‘한·일·중’으로 부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6월 국가안보실이 발간한 ‘국가안보전략’에서 일본을 중국보다 앞세워 표기한 점도 언급했다.
이어 “(동북아 3국) 정상회의를 놓고 본다면 자국을 맨 먼저 놓고, 차기 의장국을 그다음에 놓기 때문에 우리가 올해 의장국으로서 ‘한·일·중’으로 칭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표현”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5일 공개된 인도네시아 최대 일간지인 콤파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도 ‘한·일·중’이라고 표현했으며, 이날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도 이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는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이 다양한 도전을 함께 대응한다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중·일’ 순으로 언급했다.
윤 대통령이 ‘한·일·중’이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한 건 3월 21일 국무회의에서다. 당시 윤 대통령은 “동북아 역내 대화와 협력 활성화를 위해 한일중 3국 정상회의 재가동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한·일·중’으로 표현했다.
이같은 흐름을 두고 올 초부터 한일 관계 개선을 본격화한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