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6일 해당 고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영양교사 A씨는 학생들의 점심 식사로 감자햄볶음을 요리하기 위해 통햄을 자르다가 흰색 가루 덩어리를 발견했다.
A교사는 해당 이물질을 사진으로 찍었고 이후 진공포장해 냉동보관했다. 납품업체인 춘천먹거리통합지원센터(먹거리센터)가 곧 이를 회수했다.
조사 결과 이 햄은 전국으로 유통하는 유명 가공육 브랜드 B사의 제품으로 확인됐다. 가공된 곳은 김제 공장으로 조사됐다.
이물질을 검사한 제조사는 이를 돼지 사육 단계에서 지혈 목적으로 사용하는 의약품인 ‘알러스프레이’로 확인됐다. 잔여 약품이 돼지 도축 및 원료육 가공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아 벌어진 일 같다고 제조사를 설명했다.
이후 B사는 사과문을 통해 ‘원료육 이물 선별 공정 강화와 원료육 납품 농가에 해당 약품 사용 금지’ 등을 학교 측에 알렸다. 하지만 해당 학교장은 미흡하다고 판단해 수용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햄을 학교에 납품한 먹거리센터는 전수조사에 나섰다. 현재까지는 해당 고교 외에 초등학교 1곳에 같은 종류의 햄을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청룡 센터 이사장은 “이물질이 나온 햄이 어느 학교에 납품됐는지 2개월 치를 전수 조사 중”이라며 “확인하는 대로 회수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