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아이폰 자체 반도체 설계도 얻고
ARM은 상장 후에도 주고객 유지하게 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의 한 애플 스토어에 아이폰14가 전시돼 있다. 버클리(미국)/AF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ARM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애플과 2040년 이후까지 이어지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RM은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기업으로, 아이폰을 포함해 전 세계 거의 모든 스마트폰의 반도체 생산에 ARM의 설계도가 사용되고 있다. ARM에 따르면 지금까지 자사 설계도를 통해 출하된 반도체는 전 세계 2500억 개에 달한다.
이번 계약은 애플이 아이폰과 맥에 사용되는 자체 반도체 제작과 관련해 ARM의 설계도 접근권을 확보한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동시에 ARM 역시 상장으로 인한 기업구조 변화로 고객사들이 대안을 찾아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잠재우게 됐다고 부연했다.
소프트뱅크가 최대주주로 있는 ARM은 뉴욕증시 상장을 코앞에 두고 있다. 애플과 구글, 엔비디아, 삼성, AMD,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이 ARM 주식 일부를 사들이는 데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RM은 전날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주당 47~51달러로 설정했다. IPO를 통해 최대 49억 달러(약 6조5523억 원)를 조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