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추석 이전 전국 양수발전 시설 대상 특별점검 시행
정부가 올해 가을철 최저 전력 수요가 예상되는 추석 연휴 기간 양수발전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은 조기 복구를 마치고 지난달 31일부터 가동 중인 예천양수발전소를 찾아 주요 설비 및 발전시설을 점검하고, 복구공사에 참여한 현장 근무자를 만나 격려의 말을 전달했다.
양수발전은 수력발전의 한 형태로 야간이나 전력이 풍부할 때 펌프를 가동해 아래쪽 저수지의 물을 위쪽 저수지로 퍼 올렸다가 전력이 필요할 때 방수해 발전하는 방식이다.
야간에는 전력이 남고 주간에는 부족한 데 야간의 값싼 잉여전력을 이용해 양수했다가 주간에 발전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고 유리해 양수발전소의 건설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예천양수발전소는 2011년에 완공된 800MW(메가와트)급 발전소로,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양수발전소이다. 예천양수발전소는 3년 전 침수 사고 이후 장기간의 복구를 거쳐 지난달 완료, 가을철 계통 기여를 할 수 있게 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태양광 이용률이 높은 봄·가을철에는 양수발전의 중요성이 특히 높아진다"라며 "기동성이 우수한 양수발전이 날씨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잡아주어 전국 계통의 안정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봄철에도 양수발전 추가 펌핑(0.45~0.85GW)을 통해 태양광 출력제어량을 최소화하기도 했다.
산업부는 올 가을철 최저수요가 예상되는 추석연휴 기간에도 양수발전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16호기의 모든 양수 발전기를 단독 보유·운영 중인 한수원은 15일까지 전국 양수 사업소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해 설비관리·점검 및 운영에 만전을 기한다.
한편, 산업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신규양수 물량(1.75GW) 사업자 선정을 위해 이달 18일부터 약 3주간 발전사업 의향 조사 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며, 사업자 설명회 및 우선순위 심사를 거쳐 연내 사업자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