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위를 했다는 한국갤럽 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1년 전 9월 첫째 주 조사에서 27%를 기록한 이후 20%대를 유지하던 이 대표 선호도는 10%대로 내려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의 격차도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9월 1주 조사에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자유응답)에서 이 대표가 19%로 1위를 기록했다. 한동훈 장관이 12%로 뒤를 이었고, 홍준표 대구시장·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각각 3%를 기록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김동연 경기지사·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2%, 유승민 전 의원·이탄희 민주당 의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각각 1%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6월 첫째 주 조사(22%)와 비교해 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6월 둘째 주(15%) 이후 처음으로 10%대로 내려갔다. 이 대표는 지난해 9월 첫째 주에 27%로 선호도가 반등한 후 20%대를 유지하다 1년여 만에 다시 10%대로 내려갔다. 한 장관과의 격차도 오차범위를 살짝 벗어난 7%포인트로 줄어들었다.
반면 한 장관 선호도는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한 장관은 지난해 6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처음 등장한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이 대표는 서울(19%), 인천·경기(21%), 광주·전라(32%)에서 우세했고, 한 장관은 대전·세종·충청(18%), 부산·울산·경남(16%)에서 이 대표보다 높게 나왔다.
연령대별로는 이 대표가 30대(16%), 40대(38%), 50대(25%)에서 우위였고, 한 장관은 60대(22%), 70대 이상(20%)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45%가 이 대표를 선택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29%가 한 장관을 선호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 통신 3사 제공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3.1%포인트에 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4.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