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초거대 인공지능(AI)이 전체 산업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산ㆍ학ㆍ연 전문가 협의체인 ‘AI 데이터 융합 네트워크’를 발족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네트워크는 각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확산·융합 동향을 공유하고 양질의 인공지능 데이터가 적시 공급이 필요한 분야를 신속히 발굴하기 위해 결성됐다. 조직원은 10대 전략 분야별로 각 10명 내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해당 전략 분야는 산업 및 정부 정책을 기반으로 전략 분야 후보를 구성한 뒤 델파이 조사를 통해 시장 수요 및 파급효과, 구축ㆍ공개 가능성, 기술 선도성 등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선정됐다.
이날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발족식 행사에는 박윤규 과기정통부 차관, 장소원 국립국어원장,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 및 10대 분야별 전문가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들은 이날 인공지능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각 산업 분야에서의 인공지능 활용방안을 모색했다.
기업용 경량형 언어모델(sLLM)을 개발한 포티투마루 김동환 대표는 초거대 인공지능의 기술발전과 상용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초거대 AI를 중심으로 한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초거대 인공지능 데이터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토의에서는 장소원 국립국어원장이 “국민의 국어능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글쓰기 평가ㆍ첨삭 서비스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글쓰기 원천 데이터 구축을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임영익 인텔리콘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전 세계 리걸테크 산업이 급변하고 있고 인공지능이 직접 고객에게 법률 상담까지 진행하는 단계가 됐다”며 판결문 등 법률 데이터 구축의 필요성을 얘기했다.
AI 데이터 융합 네트워크는 분야별 회의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현장의 인공지능 데이터 수요를 확인하고 인공지능의 확산을 가속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과기정통부는 정부 지원이 필요한 초거대 인공지능 데이터 구축 과제를 분야별로 5~10종 발굴해 내년도 사업화로 연계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박윤규 차관은 “인공지능은 경제·사회 전반으로 확산돼 혁신을 이끌게 될 것”이라며 “산·학·연 각계각층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정부 지원이 필요한 과제를 발굴하고 신속히 정책에 반영해 전 분야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