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내 승강장 발 빠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자동안전발판’이 확대 설치된다.
10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승강장 발 빠짐 사고 예방을 위해 승강장 자동안전발판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간격은 곡선 승강장에 직사각형인 전동차가 운행하는 구조적인 문제로 생기게 된다. 1량당 20m인 전동차의 양 끝부분은 곡선 승강장에서 90㎜ 간격이 발생하나, 전동차 중간 부분은 승강장의 곡선반경에 따라 최대 215㎜까지 간격이 발생한다. 이에 승강장 크레바스로 불리기도 한다.
1~8호선 275 개역의 전체 승차 위치 1만9256개소 중 10cm를 초과하는 승차 위치는 3395개소로 곡선이 많은 2호선, 3호선 등의 역사에서 주로 승강장 크레바스를 접할 수 있다. 실제로 승강장 발 빠짐 사고는 2018년 104년에서 2019년 97건, 2020년 50건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사이에는 평균 60건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시와 공사는 승강장 발 빠짐 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고정형 고무발판, 이동식 안전발판 등 안전 시설물 설치에 발 빠짐 주의 안내스티커 부착, 음성 안내 등 시청각적 방법을 더해 승객들이 지하철을 안전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마련해왔다.
특히 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8년 승강장 연단 간격 및 고정형 고무발판 현황을 조사해 고정형 고무발판 설치가 가능한 134역 3739개소에 설치를 완료했다.
한편 승강장 틈이 10cm 초과하는 3395개소는 열차가 이동할 때 승강장에 가깝게 진입해 고정형 고무 발판과의 충돌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이에 고정형 고무발판 설치만으로 승강장 간격 해소에 한계가 있어 자동안전발판 설치를 추진해왔다.
현재까지 연단간격 10cm 이상이며, 승객 발 빠짐 사고가 발생하였던 5개 역(시청역·충무로역·동대입구역·성신여대입구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승강장 25곳에 접이식 자동안전발판을 시범 설치하고 운영 중이다.
시와 공사는 자동안전발판 설치가 가능하다고 판단된 72역 585개소에 대해 2025년까지 확대 설치를 추진해갈 예정이다. 또 시와 공사는 시민들에게 지하철 이용객이 전동차를 타고 내릴 때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에 틈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서 자동안전발판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설치하겠다”라며 “발 빠짐 사고를 예방하여 시민의 안전이 보장되는 지하철 이용환경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