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후 취약국에 녹색 사다리 역할"…녹색기후기금에 3억 달러 공여

입력 2023-09-0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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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인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녹색기후기금(GCF)에 3억 달러(약 4000억 원) 추가로 공여해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녹색 사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G20 제1세션인 ‘하나의 지구’에서 “(기금을 통해) 개도국들의 기후변화 적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도울 계획”이라며 “GCF에 대한 G20 차원의 적극적인 기여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방안으로 △GCF 3억 달러 공여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협력 선도 △글로벌 녹색해운항로(Green shipping Corridor) 구축 등을 제시했다.

GCF는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국제기금으로 2013년 출범해 인천 송도에 본부를 두고 있다.

한국은 GCF 초기 재원(2014~2019년)과 1차 재원보충(20202~023년) 당시 각각 1억 달러, 2억 달러를 공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의 이날 발표로 GCF는 2차 재원보충(2024~2027년)을 앞두고 3억 달러를 한꺼번에 추가로 받게 됐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녹색 기술 및 경험 확산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한국에 본부나 주요 지역사무소를 둔 GCF와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등도 녹색 기술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원자력 발전과 수소 에너지를 중심으로 청정에너지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면서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자 하는 국가들과 적극적인 원전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소차를 운행하는 대한민국은 수소경제 선도를 위해 생산과 활용 전 주기에 걸쳐 기술 협력과 국제 표준 수립을 위한 글로벌 협업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제적으로 부상한 녹색해운항로 구축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바다 위의 탄소 중립, 국제 해운의 탈탄소화로 가는 열쇠는 녹색해운항로 구축”이라며 “대한민국은 저탄소, 무탄소 선박 개발과 친환경 항만 인프라 구축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해운 솔루션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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