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옥을 방문해 마당과 사랑방 등을 구석구석 살펴볼 기회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북촌·서촌·은평한옥마을 일대에서 '2023 서울한옥위크'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한옥위크는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로 전시, 체험, 공연, 투어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진행된다.
우선 평소 방문할 기회가 적었던 한옥을 개방, 시민이 내부를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오픈 하우스 한옥' 투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오픈 하우스 한옥은 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북촌과 은평한옥마을에서 진행된다. 오픈하우스 한옥에는 서울우수한옥을 포함해 북촌 △휘겸재 △양유당 △청원산방 △아름지기 안국동 한옥 △미온가 바이 버틀러리, 은평한옥마을의 △서희재 △비자인한옥 △정다운 집 △한문화체험관 총 9곳이 참여한다.
서울시는 한옥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한옥 건축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6년부터 '서울우수한옥 인증제'를 시행 중이며 작년까지 총 89개소를 선정했다. 지난해부터는 우수한옥 디자인 분야를 신설해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건축물까지 확대해 우수한옥을 선정하고 있다.
한옥과 관련된 전시·체험 ·공연도 다양하게 열린다. 일러스트 작가 긴숨, 재단법인 아름지기, 국립수목원과 함께 옛것의 가치를 조명하고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및 변주한 작품 전시를 선보인다.
체험 행사로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서울한옥을 주제별로 만나볼 수 있는 '한옥 큐레이팅', 한옥 분야 건축가·작가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한옥 토크', 한옥에서 즐기는 조향 클래스 '아늑한옥' 등이 마련돼 있다.
지난 1일 막을 올린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연계해 개관한 한옥 파빌리온 '짓다'에서는 22~25일 매일 오후 5시 선선한 가을 저녁의 정취와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한옥, 한 음(音)' 음악회가 열린다.
북촌빈관, 버틀러리, 노스텔지어 등 북촌 한옥호텔 8곳은 서울한옥위크 기간 숙박에 한해 자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 SNS로 서울한옥위크 행사 소식이나 이미지, 참여 후기와 함께 '서울한옥위크' 해시태그 게시물을 업로드한 참여자 중 100명을 추첨해 2024년도 서울한옥 달력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한다.
서울한옥위크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조향 체험, 한옥토크, 음악회 등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을 받은 후 추첨을 통해 참여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시대와 공간, 세대를 초월해 진화를 거듭하는 서울한옥의 새로움과 매력을 만끽하는 시간을 누려보시길 바란다"며 "한옥마을은 훌륭한 문화자원이기도 하지만 주민에게는 주거공간인 만큼 정숙을 유지하며 배려하는 관람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