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움바이오는 면역항암제 ‘TU2218’의 임상 1a상 결과를 10월과 11월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와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연속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TU2218은 TGF-ß(형질전환성장인자) 및 VEGF(혈관내피성장인자)를 동시에 저해하는 경구용 면역항암제로, 임상 1a상(NCT05204862)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에게 TU2218을 단독 투여한다.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됐으며 TU2218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악력학 및 예비 효능 등을 검증했다.
10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ESMO 2023 연례학회를 통해 TU2218의 임상 1a상 데이터가 처음 공개되며, 발표는 임상시험 연구책임자인 오도연 서울대학교 종양내과 교수가 맡는다. 11월 미국에서 개최하는 제38회 SITC 연례학회에서도 포스터 발표로 채택돼 학계 전문가 및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관계자들에게 TU2218의 연구성과를 알리고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TU2218은 이중 키나제 저해제(Dual Kinase Inhibitor)로, 종양미세환경 내 PD-1 저해제의 활성을 방해하는 주요 인자로 알려진 TGF-ß와 종양세포 주변 혈관생성에 관여하는 VEGF를 동시에 차단함으로써 PD-1 저해제에 불응하거나 치료효과가 높지 않은 환자들의 반응률을 효과적으로 개선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신약이다. 올해 4월 미국암학회(AACR)에서 공개한 전임상 종양세포 및 동물 모델 기반 시험에서 PD-1 저해제와 병용 투여했을 때 단독 투여 시와 비교해 항암 치료 효과가 효과적으로 증대되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티움바이오는 지난해 6월 머크(MSD)와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PD-1 항체치료제인 키트루다를 무상 지원받아 TU2218과의 병용 투여 임상 1b상(NCT05784688)을 미국 내 병원 3곳에서 진행 중이다. 해당 임상 결과는 내년 상반기 국제 암학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TU2218의 항암 효능을 확인하고 임상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암종들에서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 임상 2a상을 내년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