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안보실장 "中, 관계 발전 의사 분명…시진핑 방한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중국 회담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간 인도네시아ㆍ인도 순방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두 차례 만난 것과 관련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11일 "중국이 우리하고의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사가 아주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ㆍ인도 순방에 동행한 조태용 실장은 이날 채널A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리 총리 간 회담에 대해 언급한 뒤 "한중 관계 발전, 나아가 수년 동안 못 하고 있는 한일중 정상회의를 해보자는 의기투합도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실장은 윤 대통령과 리 총리 간 회담에서 '북핵 문제' 관련 많은 이야기가 오간 점을 언급하며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도 평가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는 데 대해 조 실장은 "중국 측에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 발표한 이상으로 서로 이야기 안 했으면 좋겠다는 특별한 부탁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건설적인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 실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문제와 관련해 "한일중 정상회의가 먼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때 시 주석이 대통령께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고 나면 기꺼이 한국에 가겠다'고 이야기했다. 열려 있기 때문에 외교적으로 풀어서 방한을 성사시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13일 동방경제포럼(EEF) 기간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관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 "정보 사항은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김 위원장이 러시아에 방문하는 동정에 대해 저희가 오랜 시간을 두고 계속 주시하고, 파악하고 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에 나선 것 데 대해 조 실장은 "세계 10대 경제 대국인 대한민국 입장에서 오염수 문제는 과학을 중심에 놓고 대응해야 한다"며 입장을 냈다. 이 대표 단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조 실장은 이와 관련 "윤석열 정부는 일본, 국제원자력기구(IAEA) 측과 정보 공유를 하도록 약속해 이미 하고 있고, 현장 방문도 우리 전문가가 가고 있다"며 "한반도 수역에 200곳의 포인트 정해서 바닷물을 직접 채취해서 방사능을 점검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문제 생기면 모든 필요한 조치할 것"이라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