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모로코 지진 피해자 위해 호텔 개방? 가짜뉴스 의혹

입력 2023-09-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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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포르투칼 국가대표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모로코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자신이 소유한 현지 호텔을 개방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를 두고 가짜뉴스라는 주장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모로코 스포츠 기자 이젬 아나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호날두가 모로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라케시의 호텔 ‘페스티나 CR7’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는 뉴스는 완전 거짓”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직접 호텔에 연락해 잘못된 내용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모로코 온라인 매체 헤스프레스도 “해당 기사에는 스페인 국민의 성명이 포함돼 있을 뿐 모로코 지진 생존자들이 호텔에서 무료 숙박을 받았다는 언급이 없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호날두가 모로코 마라케시에 위치한 4성급 호텔 ‘페스타나 CR7’을 지진 피난처로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호텔은 174개의 객실과 야외수영장, 스파, 피트니스 센터, 비즈니스 센터 등으로 이뤄졌다.

매체는 “최근 발생한 지진 이후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호날두의 호텔 등 대피소를 찾을 수 있는 건물로 이동했다”며 “고급 호텔의 특성을 제쳐두고 모로코인들이 회복을 위해 함께 모였다”고 전했다.

한편 모로코를 강타한 120년 만의 최강 지진 희생자가 4500명을 넘어서는 등 인명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 지진 발생 사흘째인 10일 여진이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모로코 당국은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다가오며 필사의 생존자 구조·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모로코 내무부는 중환자 수가 많은 데다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으로 30만 명 이상이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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