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서울우유가 편의점에서 파는 제품 가격을 다음 달부터 일제히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눈치 보기를 끝내고 인상 대열에 동참할 전망이다.
11일 유업계에 따르면, 10월부터 서울우유협동조합의 흰 우유 제품인 ‘나 100% 우유’ 편의점 가격은 1ℓ에 3050원에서 3200원으로 4.9% 오른다.
사이즈 별로 흰 우유 가격은 더 많이 오른다. 200㎖ 제품 가격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9.1% 인상되고, 1.8ℓ 제품 가격은 5550원에서 6200원으로 11.7% 오른다.
서울우유는 가공유와 요거트 제품 가격도 인상한다. 가공유는 300㎖ 제품이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 오르고, 요거트 비요뜨는 1800원에서 2300원으로 27.8% 인상한다.
우유 가격 인상은 예견됐다. 낙농진흥회가 오는 10월부터 마시는 우유에 쓰는 원유 가격을 ℓ당 88원, 가공유 가격은 87원 올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2013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린 것이다. 이에 서울우유는 오는 10월부터 ‘나 100% 우유’(1ℓ) 출고가를 대형할인점 기준 3% 수준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납품가 관련 공문을 편의점업계에 전달했다”며 “원유 가격·제조비 증가로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우유가 다음달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로 한 만큼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다른 유업체들도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매일, 남양 등도 현재는 서울우유의 추이를 살피고 있지만, 이달 중순께 최종안을 발표하고 10월 1일부터 일제히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