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초거대 AI' 도약 회의…"민관 합심해 과감한 투자" 당부

입력 2023-09-13 13:12수정 2023-09-1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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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0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국내 초거대 AI(인공지능)가 글로벌 무대로 뻗어나가도록 민관이 합심해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초거대 AI'는 대용량 데이터 학습으로 인간처럼 종합적인 인지ㆍ판단ㆍ추론이 가능한 인공지능이며, 챗GPT 등장 이후 글로벌 빅테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분야다.

글로벌 빅테크가 초거대 AI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막대한 투자에 나서자 국내 기업도 탄탄한 ICT 역량에 바탕한 독자적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0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한국이 디지털 모범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AI 경쟁력 향상 및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민관이 함께 모색하고자 마련한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국내 초거대 AI가 글로벌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민관이 합심해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별도로 설치된 부스에 방문해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보고서 초안 작성 ▲장애인 대상 시각 보조 서비스 ▲화장품 패키징 디자인 창작 등 국내 기업 개발 초거대 AI 서비스를 직접 살펴보고 기업 관계자와 개발자들도 격려했다.

AI는 승자 독식 특성이 큰 기술로 꼽힌다. 이에 AI 주권 확보는 디지털 시대 국가 경제ㆍ안보와 직결된 중요한 과제로 지목된다. 윤 대통령도 "최근 우리 기업들 역시 독자적인 초거대 인공지능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디지털 질서의 중요성, 인공지능이 인류의 자유와 후생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규범 정립과 안정성 강화 논의가 본격 진행되는 점을 언급하며 "디지털 권리장전을 속도감 있게 마련하고, 글로벌 차원에서 통용될 수 있는 디지털 윤리 규범을 국제사회와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올해 6월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교에서 디지털 윤리 원칙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최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ㆍ인도 순방 기간에도 윤 대통령은 한ㆍ아세안 AI 유스 페스타를 통해 AI 공동개발 및 활용역량 강화 등 글로벌 연대에 대해 약속한 바 있다.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국내 기업은 '디지털 대항해 시대 초거대 AI' 출정을 선언했다. 출정 선언에서 기업들은 ▲공동 연구 및 투자 협력 확대 ▲자발적인 AI 안전조치 마련 ▲국제 기준 준수 등 개방형 혁신에 따른 글로벌 진출을 다짐했다.

정부도 ▲AI 글로벌 협력 확대 ▲전 국민 AI 일상화 추진 ▲디지털 권리장전 수립 ▲AI 윤리ㆍ신뢰성 강화 등이 담긴 '대한민국 AI 도약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 이후 진행한 토론에서는 AI 산업 경쟁력 확보와 디지털 질서 정립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AI 기업, 연구자, 학생 등 토론자들은 한국 AI가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것에 공감했다. 토론에서 ▲국제 공동연구와 협력 네트워크 구축 ▲AI 반도체 및 응용서비스 개발 지원 ▲도전적인 AI R&D 투자 ▲AI 법체계 및 새로운 디지털 규범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국내 초거대 AI 기업 대표, AI 중소ㆍ스타트업 청년 창업가, AI 전문가, AI 전공대학(원)생 등이 참석했다.

정부ㆍ여당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장제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박성중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대통령실에서는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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