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만 구독자를 확보하며 우리나라 코미디의 새로운 계보를 쓰고 있는 유튜브 기반 코미디 채널, ‘피식대학’ 이름으로 책이 나왔다. 신간 ‘데일리코리안’은 손흥민, BTS RM 등이 출연한 정기 프로그램 ‘피식쇼’의 막간에 등장하는 ‘외국인 대상 한국어 설명 코너’를 글로 모아 정리한 것이다. 한국인이 자주 쓰는 허세 섞인 ‘야 말리지 마’는 사실 ‘Please stop me’(나 좀 말려줘)이고, ‘신라면 정도예요’라는 매운 정도 표현은 ‘This is extremely hot’(엄청 매워요)의 다른 말임을 알려주는 식이다. 채널 특유의 유쾌한 재미와 통찰을 고스란히 책으로 옮겨왔다. 출판사는 “한국 문화에 관심은 있지만 한국어에 서툰 영미권 시청자를 위해 실생활에 자주 쓰이는 트렌디한 한국어 표현을 영어로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공식 전기가 나왔다. 신간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스페이스X, 솔라시티 등 세상을 혁신하는 기술에 투자해 온 유례없는 사업가이자, 충동적인 트윗과 말실수로 하룻밤에도 수조 원의 자산 가치를 날려버리는 문제적 인물 일론 머스크의 삶을 집중 조명한다. 스티브 잡스의 유일한 공식 전기를 쓴 타임지 편집장 출신 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2년간 밀착취재한 결과물을 정리한 것으로, 130여 명의 주변 인물 인터뷰가 담겼다. 책은 “과연 그가 괴팍하지 않았다면 우리를 전기차의 미래로, 그리고 화성으로 인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을까?” 질문하며 복잡하고 논쟁적인 주인공에 한 걸음 다가선다. ‘넛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등 경제경영 분야 도서를 우리말로 옮긴 안진환이 번역했다.
OTT 플랫폼이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는 내 취향을 잘도 골라서 새 콘텐츠를 추천하는데, 이 정도 알고리즘 기술이 발달한 우리 나라에서 정부는 왜 개인 맞춤형 복지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할까? 사람들이 자주 쓰는 ‘정부24’ 앱은 5000여 건의 민원 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음에도 왜 구글플레이 평점 1.7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았을까? 신간 ‘우리에게는 다른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인구, 교통, 의료, 교육 등 정부가 관리할 권한을 지닌 공공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해야만 시민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복지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존스홉킨스대 SNF 아고라 연구소 연구위원이자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역임한 사회과학자 김재연이 미국의 구체적인 ‘시빅 데이터’(시민 정보) 활용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