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 기준 33만9000원, 전통시장 26만7000원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추석을 2주 앞두고 조사한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0만3301원으로, 전년 대비 4.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의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이 26만7051원, 대형유통업체가 33만9551원으로 21.4%(7만2500원) 낮았다.
추석이 가까워지면서 전통시장은 전주 대비 1.3% 상승했지만, 대형유통업체는 0.9% 하락했다. 지난달 24일과 비교하면 각각 1.9%, 7% 하락했다.
aT는 "지난해는 이른 추석 및 기상악화 영향으로 사과 등 햇과일과 채소류를 포함한 전체 비용이 평년 대비 높게 형성됐지만 올해는 9월 말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의 출하량이 늘고 있다"며 "금액 비중이 높은 쇠고기가 한우 사육마릿수 증가로 가격이 낮아 전체 비용의 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원재료 수입단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약과, 강정, 게맛살 등 가공식품과 어획량이 감소한 참조기 등의 가격은 지난해 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동향을 살펴보면 배의 품종이 조생종 원황에서 당도와 저장성이 좋은 햇신고로 교체되며 가격이 상승했고, 추석 성수품 출하 물량이 늘어나면서 무, 밤, 동태, 참조기 등의 가격은 하락했다.
한편 정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20대 성수품의 공급을 역대 최대규모로 확대하고, 670억 원 규모의 농수축산물 할인지원을 유통업계 할인행사와 연계해 할인 폭을 확대하고 있다.
차례상 차림 비용의 상세정보는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