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호흡 소리 통해 질환 중증도 확인
사운더블 헬스가 미국 ‘디지털 헬스 어워드’의 ‘헬스케어 AI 활용 분야’ 최고상 후보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사운더블 헬스는 소변을 보거나 호흡할 때 나는 소리를 스마트폰으로 분석해 질환의 중증도를 확인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이다.
이 상을 주관하는 미국 디지털 헬스 허브 파운데이션은 “올해 1500건 이상이 출품돼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AI 활용 분야 최종 후보 14개 기업에 사운더블 헬스가 포함됐다”고 15일 밝혔다.
사운더블 헬스는 2017년 국내에서 설립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소변을 볼 때 나는 소리를 분석해 전립선과 방광 등 비뇨기 질환 유무를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여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설립 이듬해인 2018년 미국에 진출했고, 스마트폰으로 소변 소리를 분석해 남성 비뇨기 질환을 확인할 수 있는 프라우드P(proudP®) 앱을 출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2등급 의료기기 등록 후 미국 전역의 비뇨기 질환 전문 클리닉에서 복약 과정, 수술 전후 모니터로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다.
여성용 비뇨기 질환을 확인할 수 있는 앱 블래덜리(BladderlyTM)와 숨소리로 호흡기 질환을 판별할 수 있는 코피(CouphyTM)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했다. 수면, 신경질환 등으로 진단 질병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현재 창업진흥원 주관 2023년 해외실증(PoC) 사업을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크로스보더 액셀러레이터인 빅뱅엔젤스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송지영 사운더블 헬스 대표는 “우리의 솔루션이 더 나은 의료 접근성과 건강 형평성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을 전문가들이 높이 평가해 주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최고상 수상 기업은 22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디지털 헬스 어워드는 미국에서 디지털 헬스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2017년 시작돼 올해로 5년째를 맞고 있다. 전 세계 헬스케어 기업 중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의료 서비스와 환자 케어 향상에 기여한 기업들이 수상자로 선정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