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가장 싸다”···분양가 폭등에 금융 혜택 갖춘 단지 흥행

입력 2023-09-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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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남구 신정동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 조감도 (자료제공=금호건설)

시멘트 등 원자잿값 상승으로 분양가도 오름세다. 이에 분양시장에서는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 혜택을 제공해 수분양자의 자금 부담을 낮춘 신규 분양 단지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625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1453만 원 대비 약 11.88% 오른 수치다. 서울은 같은 기간 2821만 원에서 3192만 원으로 약 13.16% 상승했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건설 원자잿값이 급등하면서 분양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일시멘트와 계열사인 한일현대시멘트는 9월부터 시멘트 가격을 톤당 10만5000원에서 11만8400원으로 12.8%(1만3400원) 인상했다. 쌍용C&E도 5월 벌크 시멘트 가격을 1톤당 10만4800원에서 11만9600원으로 14.1% 올렸으며, 성신양회는 7월 출하분부터 가격을 10만5000원에서 12만 원으로 14.3% 올렸다.

이처럼 분양가 상승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최근 청약시장은 ‘지금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이에 청약통장 사용 기피 현상이 누그러지면서, 청약시장이 차츰 살아나는 분위기다. 특히 계약자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뚜렷한 인기를 보인다.

7월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분양한 '대연 디아이엘'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 제공해 수요자의 관심이 몰리며, 1순위 평균 15.6대 1의 청약 경쟁률로 마감에 성공했다.

같은 달 강원 춘천시 삼천동에서 분양한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도 1차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등의 금융 혜택을 지원하며 눈길을 끌었고, 1순위 평균 27.8대 1의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 高 시대’가 이어지면서 수요자의 가격 민감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건설사들은 계약금 정액제, 이자 지원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해 수요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여러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분양 단지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호건설은 울산 남구 신정동 일원에 짓는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의 견본주택을 15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A·B·C형 총 402가구로 조성된다. 1차 계약금 1500만 원, 2차 계약금 대출 가능, 중도금 이자 1500만 원 지원 등 여러 혜택을 제공한다.

포스코이앤씨는 15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양청리 일원에 들어서는 '더샵 오창프레스티지'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금융 혜택으로는 1차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와 중도금 60%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단지는 아파트 644가구, 오피스텔 225실 등 총 86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강원 속초시 금호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속초’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1차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등의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전용 84·104㎡형 총 92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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