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하랄드 5세 국왕과 소냐 하랄센 왕비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베렛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돼 기쁘다”며 결혼식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결혼식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피오르 기슭의 노르웨이 마을 게이랑에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루이세는 “게이랑에르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우리의 사랑을 축하할 수 있게 돼 매우 행복하다. 장구한 역사와 장엄한 자연이 어우러진 곳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루이세는 하랄 5세 국왕의 장녀로 노르웨이 왕위 계승 서열 4위였다. 노르웨이에서는 성별과 관계없이 장자가 왕위를 상속할 수 있게 1990년 헌법 개정이 이뤄졌다. 하지만 베렛과 열애 사실을 알리고 지난해 5월 약혼하면서 차기 국왕 자리에 루이세의 남동생인 하콘 왕세자가 점쳐지고 있다. 이유는 베렛이 할리우드에서 ‘영적 지도자’를 자처하며 논란을 일으켜 온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한 차례 죽었다가 부활했으며 2001년 발생한 9·11 테러를 2년 전 예측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2019년에는 사람들이 암에 걸리는 것은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등의 주장을 담은 책 ‘스피릿 해킹’을 발간해 논란을 일으켰고 최근에는 웹사이트에서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200달러짜리 메달을 팔기도 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행보를 보였다.
루이세 공주도 자신이 천사와 소통할 수 있다고 주장해 지탄받았다. 결국 노르웨이 왕실은 지난해 11월 루이세가 대체의학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왕실의 공식 업무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루이세 공주는 노르웨이 작가 아리 벤과 결혼해 세 딸을 뒀으나 2016년 이혼했다. 루이세 공주의 남동생인 하콘 왕세자가 아버지를 이어 왕위를 계승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