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ㆍ그린 파이낸싱 시장 선도"
"브렉시트가 한국 현지법인에 기회가 됐습니다. 한국계와 파트너십을 하기 위한 구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ESG(탄소배출권)가 가장 큰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우상현 신한은행 런던 지점 본부장은 13일(현지시간) 신한은행 런던 지점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한은행 런던 지점이 선진 금융시장의 이너서클이 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 본부장은 1995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투자금융부, 기업구조조정팀, 글로벌사업본부를 거쳐 2020년부터 런던지점 지점장을 맡았다. 현재는 신한은행 런던지점 본부장 겸 지점장을 맡고 있다.
신한은행은 1989년 12월 런던 사무소 개소를 시작으로 1991년 12월 런던 지점으로 승격했다. 현재 직원은 총 37명으로 주재원 11명, 현지직원 26명이 근무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런던 지점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투자은행(IB)자산 증대는 물론 한국계 기업대출 자산 리밸런싱, 금융기관과 외환 자산의 전략적 유지를 통해 전략적 자산 성장을 추진 중이다.
2017년 말 대비 2022년 12월 말 기준 총자산은 11억1260만 달러 증가했다. 연평균 12.2% 성장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017년 말 대비 2022년 12월 말 기준 1만1700달러 늘었다. 연평균 19% 증가한 셈이다.
런던 지점은 IB, FI(재무적 투자자), GMS(글로벌 고유자산운용),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우 본부장은 "차별화된 영국 선진시장 비즈니스모델로 가는데 △IB △자금 자본시장센터 △코리안비즈니스센터로 3대 축이 어우러진 종합비즈니스센터가 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IB 사업은 2019년 IB 기능 강화와 영업 확대를 위해 IB 데스크를 설치한 후 2021년 IB팀으로 격상했다. 현재 주선 경쟁력을 갖춘 IB 플랫폼을 구축 중이며 지속해서 자산 증대를 달성하며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고유자산운용 업무를 하는 GMS는 2021년 신한은행 런던 지점에 데스크 설치를 시작으로 시작됐다. 자본시장 기능 강화를 위해 고유 자산 운용을 위해 처음으로 해외 거점을 마련한 것이다.
그는 "국내 자본시장엔 접근 가능한 채권의 종류가 적고 매입과 매각 상대방도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런던은 유럽 전역은 물론 미국 자본시장, 중동과 아프리카 등의 채권까지도 커버 가능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이 중에서도 ESG가 가장 좋은 파트너"라고 짚었다. 신한은행은 작년 다른 한국계 은행과 차별화하기 위해 ESG 글로벌 데스크를 설치했다.
그는 "신한은행의 글로벌 ESG 리딩 뱅크 위상 확보와 ESGㆍ그린 파이낸싱 시장 선도를 예상한다"며 "지속 가능한 금융의 선도적 지위 구축을 통한 시장 기회를 잡고 국제 탄소배출권 시장을 선도적으로 활용하는 글로벌 채널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