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호선 구형 전동차 행선 안내기 개선
서울시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도착역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지하철 역명 시인성 개선 사업을 완료했다. 특히 2호선 구형 전동차의 행선 안내기는 국문 역명 표출시간이 기존 15초에서 59초로 293%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는 올해 4월부터 시작한 지하철 역명 시인성 개선 사업 결과 승강장안전문 역명 표지 부착 및 구형 전동차(2·4호선) 내부 행선 안내기 개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역명 시인성 개선 사업은 시가 처음 추진한 ‘창의 행정’ 공모에 선정된 우수 사업으로, 열차 내에서 도착역 정보를 바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시민 의견에 착안해 추진됐다.
우선 시는 역명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개선하고 글씨 크기를 대폭 확대했다. 또한 승차장 안전문의 가동문과 고정문에 각각 소형·대형 역명 표지를 부착해 좌석과 출입문 두 곳에서 동시에 도착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지난달 1~8호선 전 역사(275개 역)에 적용 완료됐다.
아울러 시는 2·4호선 구형 전동차의 행선 안내기 정비도 완료했다. 2호선의 경우 국문 역명 표출시간이 기존 15초에서 59초로 293% 개선되고, 4호선의 경우 기존 52초에서 95초로 83% 개선됐다.
예를 들어 2호선의 경우 ‘이번 역은’, ‘00행으로 가실 고객께서는’과 같은 불필요한 정보, 긴 환승역 안내 문구를 간소화하고 도착 역명이 표시되도록 표출시간 및 빈도를 늘렸다.
앞으로 시는 신형 전동차 행선 안내기 표출방식 개선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하철 역명 시인성 개선 사업은 단순히 행선 안내기의 표출시간을 조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눈에 맞춰 스크린도어에 역명 표지를 부착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서울시의 창의 사례”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시민들의 편안한 지하철 이용을 위해 다양한 불편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