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동유럽 국가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현대건설은 폴란드 크리니차 경제포럼에 민관 합동 한국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여해 동유럽 주요국 정상의 SMR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향후 진출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폴란드 크리니차 경제포럼에는 주요국 정상이 참여해 원전, 방산, 우크라이나 재건 등의 의제를 논의했다. 특히 K 원전사업 경쟁력에 기반한 SMR 사업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고 현대건설은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현대건설은 동유럽 진출의 전초기지로서 연내 바르샤바에 지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현지 기업과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신규 원전사업을 비롯해 핵심 인프라 수주 기회를 확보하는 한편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주변 국가로 SMR 및 원전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12일 폴란드원자력연구원(NCBJ)과 체결한 '원전 연구개발 및 연구용 원자로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통해 △원자력 R&D △연구용 원자로 △원자력 안전 △원자력 기술 및 인력 교류 등에 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동유럽 원자력 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현대건설은 미국 측 원전 파트너 홀텍과 우크라이나에 SMR-160 파일럿 배치에 이어 20기 건설을 추진함으로써 에너지 인프라 재건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4월 정부 주도로 열린 한·미 첨단산업 청정에너지 파트너십에서 홀텍, 국내 공적 금융기관 등 3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원전사업 공동 발굴을 위한 다각적 지원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도 지사 설립을 추진 중이며 우크라이나 SMR 구축을 필두로 에너지 인프라 재건사업에 참여하고 우수한 기술과 품질을 통해 K 원전 건설에 대한 신뢰를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7월에는 우크라이나의 핵심 교통 허브인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 확장 사업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물류·교통 인프라의 정상화를 도모해 우크라이나 재건의 가속 토대를 마련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우크라이나 재건협력센터가 개소됨에 따라 한층 강화된 정부 차원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현지 네트워크를 교두보 삼아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