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바이오가 제이어스와 함께 본격적으로 사업을 디지털영역까지 확대한다.
피플바이오와 제이어스는 보행분석을 이용한 자세 및 운동능력 측정기기, 스크린 상에서 간단한 선 긋기 추적검사를 이용한 인지기능 측정방법의 디지털 시제품 개발을 완료해 올해 4분기 선보이겠다고 18일 밝혔다.
제이어스는 자체 개발한 보행분석 플랫폼 ‘모션코어’를 통해 개인의 걸음걸이(gait)를 분석해 진단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 발목이나 신발에 관성센서를 부착하고 트레드밀(러닝 머신)을 3분 이내로 걸으면 보행과 관련된 3차원 시계열 데이터를 획득하고, 이를 이용해 개인의 휴먼동특성(인간이 가지고 있는 움직임의 특성이나 행동) 정보를 얻는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덧붙여 건강의 이상 유무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부산시의 도움을 받아 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을 받은 3만 명의 데이터로 AI 알고리즘을 고도화했다.
피플바이오는 모션코어를 검진센터 및 정형외과 의원 등에 공급한다. 2024년에는 노인들을 뒤따라 가면서 걸음걸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로봇도 개발할 예정이다.
양사는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 시제품 개발도 마쳤다. 이 검사는 약 5분간 태블릿 컴퓨터상에서 선(라인) 추적검사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기존에 1시간 이상 걸리는 신경심리검사를 통해 확인하던 인지, 사고, 추론, 기억 능력을 한 번에 손쉽게 평가할 수 있다. 800명 이상의 환자 대상 임상시험으로 효과를 확인, 현재 외국의 여러 연구에 쓰이고 있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알츠온 혈액검사를 통해 몸 안의 베타아밀로이드 병리를 확인함과 동시에 디지털 인지기능검사를 통해 기존 간이 인지검사를 보완 및 대체하고 향후 디지털 기반의 데이터를 축적해 더 정확한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플바이오는 10월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유상증자를 위한 신주인수권은 9월 19일~25일간 거래할 수 있다. 2020년 상장한 피플바이오는 제이어스와 파마코바이오에 투자를 지속, 파마코바이오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신약과 탈모제를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