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Fed)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원화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19일 증권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9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주목할 점으로는 점도표 변화 및 추가 인상 시그널 여부, 성장률 및 물가 등 경기전망 조정폭, 만장일치 결정 여부 등을 꼽았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FOMC 체크포인트’ 보고서를 통해 견조한 미국 경기를 고려할 때 동결 시그널을 강하게 제시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9월 베이지북에서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 중이라는 점에서 (경기) 전망치는 하향 조정 가능성이 우위에 있다고 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세가지 관전 포인트’ 보고서에서 올해보다는 2024년과 2025년 점도표 평균값 변화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지만 현 금리 수준이 상당기간 유지될 수 있음을 재확인시켜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경우 올해는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내년은 다소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그동안 일사분란했던 연준 위원들간에 최근 추가 금리인상 혹은 금리 수준에 대한 이견이 표출되고 있는 만큼 9월 금리 결정의 만장일치 여부도 주목할 포인트라고 꼬집었다.
국내 채권시장에 미칠 여파 역시 최근의 약세장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과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시각으로 갈렸다. 안 연구원은 “한은도 9월 FOMC를 확인 후 8월 금통위에서 제시한 3.75% 가능성 열기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9월 FOMC 후에도 국고채 금리의 하방 경직성은 높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고 3년물 기준 3.7% 하회는 쉽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 연구원은 “동결 분위기가 기정 사실화되고 있어 9월 FOMC 회의는 다소 밋밋한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긴축기조 사이클 중단에 대한 시그널이 일부 감지된다면 금융시장이 긍정적 반응을 보일 여지가 있다.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국채 금리 흐름에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Fed는 20일(현지시간 기준) 9월 FOMC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Fed의 기준금리는 5.25~5.5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