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가전 부문서 가장 높은 점수 기록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만족도 높은 브랜드로 인정받아 각각 PC, TVㆍ생활가전에서 나란히 1위에 자리에 올랐다.
21일 미국 소비자만족지수협회(ACSI)가 발표한 '2023년 소비자 만족도'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PC(데스크톱·노트북·태블릿) 부문에서 8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ACSI는 올해로 26주년을 맞이한 미국 최고 권위의 시장조사업체다. 연간 약 50만 명의 소비자를 직접 인터뷰해 만족도를 평가하고 있다.
애플은 삼성전자와 같은 점수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2003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PC부문에서 단독 1위 자리를 놓쳤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델과 HP가 각각 81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레노버와 에이수스, 아마존, 에이서 등은 78점을 기록했다.
ACSI는 이번 조사에서 삼성전자의 점수가 상승한 이유를 태블릿의 선전으로 꼽았다. ACSI는 '갤럭시 탭' 라인업에 대한 미국 소비자 만족도가 6%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 탭 S9 시리즈'를 통해 최신 하드웨어를 선보이고, 대화면 디스플레이 최적화에 집중한 점이 소비자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앞서 2월 출시한 노트북 '갤럭시 북3 시리즈'도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는 지난 5월 '2023년 최고의 노트북'을 선정하고, 삼성전자의 '갤럭시 북3 시리즈'가 '올해 최고의 랩톱'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LG전자도 TV부문에서 83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내구성과 내부 구성, 외부 디자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해 종합 1위에 올랐다.
그 뒤로 중국의 하이센스와 TCL, 삼성전자가 각 82점으로 공동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최고 브랜드와 최저 브랜드 간의 품질 격차가 줄어 1위인 LG전자와는 단 1점 차이를 보였다.
ACSI는 "최고 브랜드와 최저 브랜드 간 격차가 줄어들고 있고, 고가 제품과 저가 제품 간 품질 격차도 줄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TV 조사에서 최하위점이 1위와 단 3점 차이인 80점이었다.
LG전자는 생활 가전 부문에서도 82점을 받아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 월풀과 중국의 하이얼이 LG전자와 함께 공동 1위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81점으로 4위, 보쉬가 80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