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이재명, 보궐선거로 기사회생 노릴듯"
22일 예정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무기한 순연됐다. 전날(2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에 따른 결과다.
진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 기각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엄중한 상황을 맞아 예정된 개소식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진 후보는 22일 오전 11시 사울 강서구 양천향교역 인근의 한 건물에 마련한 캠프에서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백현동 개발특혜·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가결되면서 순연을 결정했다. 국민의힘(110석) 등 확정적인 가결표를 고려할 때 당내 이탈표가 최소 29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표결을 앞두고 부결에 힘을 실었던 원내지도부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일 총사퇴했다.
진 후보는 표결 직후 지역 당원에게 "엄중한 상황을 맞아 개소식을 무기한 연기한다. 개소식은 순연하지만 대표께 공천장을 받았 마음 그대로 더욱 사력을 다해 뛰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진 후보는 본지 통화에서 "캠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으니 개소식은 크게 중요하지 않고, 큰 의미가 있지 않다"며 "기본적으로 정치적 환경에 변화가 있어도 나는 내 할 일에 집중한다"고 전했다.
한편, 진 후보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강서구에는 이재명을 지키는 방탄 구청장이 아니라 강서구를 지키는 민생 구청장이 필요하다"며 "당에서도 외면받은 이 대표는 아마도 강서 보궐선거를 중앙 정치 논리로 이슈화 해 기사회생을 노릴 것 같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