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의 디지털화를 지원하게 될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가 문을 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구미국가산단 내 구미전자정보기술원에서 '구미산단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는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핵심 기반 시설 중 하나로, 기업은 제품을 개발하는 단계에서 다양한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품의 성능을 미리 예측·검증해보고, 최적 공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산업부는 산업단지 디지털화를 위해 구미·창원산단을 포함해 △창원(방산·기계) △여수(석유화학) △반월시화(뿌리산업) △대구성서(기계·자동차부품) 등 5개 산단에 산단별 주요업종에 특화된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를 구축 중이다.
구미산단의 경우 입주기업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전기·전자 분야에 특화된 장비 20종을 구축하고 전기·전자 분야 중소기업들의 신제품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실례로 구미산단 입주기업인 '윌테크'는 페트병을 수거해 분리·파쇄하는 새로운 먹거리 아이템으로 ‘도시형 프라스틱 파쇄기’ 개발을 추진했다. 파쇄기의 핵심부품은 '커터날'인데, 윌테크는 수작업을 통해 커터날 실물모형을 만들고 성능 테스트를 반복했으나, 원하는 성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구미산단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디자인·성능 면에서 최적의 커터날 개발에 성공했다. 윌테크는 개발비용을 1억8400만 원을 절갈할 수 있었고, 개발기간도 9개월 단축되는 효과를 봤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획·설계 단계부터 시험·인증, 생산, 판매에 이르는 제조 전 주기에 걸쳐 촘촘하게 디지털 전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전국 모든 산업단지가 기업이 투자하고 청년이 찾아오는 곳으로 변화해 나갈 수 있도록 8월 24일 발표한 '산업단지 킬러규제 혁파방안'을 차질 없이 신속하게 이행할 계획"이라며 "기업의 투자를 가로막는 불합리한 킬러규제들을 지속 발굴·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