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 청약 시장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연초 대비 1순위 청약 경쟁률과 청약자 수가 크게 증가하는 등 새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향후 신축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새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 9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23대 1로 1월(0.29대 1)보다 약 21배 올랐다. 1순위 청약자 수는 1만193명으로 1월(459명)보다 22배 이상 증가했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올 1월 수도권 분양 단지 4곳은 1·2순위 청약에서 모두 미달했지만, 이달 분양한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1순위 평균 14.03 대 1,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B1)’는 최고 23.33대 1 등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시장의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것은 향후 주택 신규 공급 부족을 우려한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3년 뒤 주택 신규 공급 물량을 예상할 수 있는 부동산 지표는 지난해보다 크게 뒷걸음질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누적 기준 수도권의 주택 인허가 및 착공 실적은 전년과 비교해 △28.24%(3만1046건) △53.75%(6만2713건)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공사 원자잿값 상승 등 늘어나는 건설사의 자금 부담이 신규 주택 공급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공급이 계속 부족할 경우 기존 집값이 상승하고,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택 수요자라면 연내 신규 분양 단지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주목할만한 단지로는 우선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의 ‘트리우스 광명’이 꼽힌다. 이 단지는 경기도 광명시 광명1동 일원 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곳으로 다음 달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 동, 전용면적 36~102㎡ 총 3344가구 규모로 이 중 730가구가 일반분양이다. 2024년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로 선분양 아파트보다 빠른 시일 내에 입주가 가능하고 단지 배치와 상품 등을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지하철 1호선 개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반경 1km 내에 광명 전통시장과 롯데시네마 등 쇼핑·문화시설이 있다. 광명초, 광명북중, 광명북고 등 다수의 초·중·고를 도보로 통학 가능하고 목감천이 접해 있다.
두산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10월 인천광역시 계양구 작전동 일원 작전현대아파트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9층, 9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1370가구 대단지로 구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49~74㎡ 62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는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이 노선을 통해 인천 및 서울 전역으로의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다. 반경 150m 내에 인천성지초교가 위치했고 명현중, 효성고, 안남고, 작전여고, 작전고 등도 주변에 있다.
인천도시공사와 DL이앤씨 컨소시엄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10-1블록에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5㎡ 이하(59㎡, 84㎡) 국민주택과 전용면적 85㎡ 초과(104㎡) 민영주택으로 구성됐고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테라스 3개 동 포함), 총 145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22일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일원에 봉천 제4-1-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인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총 997세대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8~59㎡ 101세대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