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로로 트래픽 끌고 인격살인”
먼저, 14일 김 후보자는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후 진행한 첫 출근길 약식회견에서 “여가부는 드라마틱하게 엑시트(exit)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처 폐지 방침이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런 표현에 우려 섞인 반응도 나왔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대통령 공약이니까 그런 이야기는 할 수 있겠다”면서도 “이런 얘기는 행정을 하는 사람으로서는 절대 해선 안 된다”며 “(행정은) 국민들에게 계획을 알리고 국민의 공감대 속에서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그는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으로 장관 후보자가 된 것 아니냐는 의혹에는 “나는 70년대 학번이고 여사님은 70년대생인데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친분을 맺기엔 너무나 먼 그대라고 생각한다”며 “가짜뉴스의 정도가 지나쳐 괴담 수준”이라며 의혹에 강하게 반박하기도 했다.
19일 김 후보자는 계속된 언론의 검증 보도 및 의혹 제기에 “가짜뉴스 도가 지나치다”며 출근길 약식회견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4일 그는 “언론 프렌들리(friendly)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자부한다”며 적극 소통을 공언한 바 있다. 그는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를 준비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가짜뉴스와 전쟁을 선포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본인이 공동창업한 인터넷 매체 ‘위키트리’ 운영사인 소셜뉴스와 관련한 의혹에 해명했다.
같은 날 김 후보자는 남편의 신용카드 사용 신고액이 ‘0원’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도 안한 단독기사를 날려 어그로로 트래픽을 끌고 인격 살인을 한다”고 강하게 말하기도 했다.
22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서는 공동창업했던 회사의 본인 지분을 시누이에게 매각했다는 정황과 관련해 “주식 수를 착각했울 수 있다”며 “갑자기 (주식 수를) 들이밀면 10년 전에 몇 주를 어떻게 팔았고 줬는지 기억하겠나”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이르면 이달 말 열릴 예정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원내대책회의 주재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여성가족위원회 간사에게 빨리 일정을 잡도록 말했다”며 “조만간 일정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