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별 직거래장터·서울사랑상품권 발행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서울 곳곳 전통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제수용품과 농수축산물을 살 수 있는 할인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를 비롯한 각 자치구는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고, 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 등 추석 맞이에 한창이다.
23일 서울시는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 ‘추석 명절 특별이벤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 내 106곳 전통시장에서는 제수용품과 농수축산물이 5~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행사에 참여하는 서울 시내 전통시장과 상점가는 △광장시장(종로구) △목동깨비시장(양천구) △대조시장(은평구) △장미제일시장(중랑구) △답십리시장(동대문구) △비단길현대시장(금천구) △까치산시장(강서구) △길음시장(성북구) △고척근린시장(구로구) 등 총 106곳이다.
화곡중앙시장, 남성사계시장, 사당1동먹자골목 등에서는 지역 내 취약계층에 떡이나 음식을 전달하며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정릉시장, 망원시장 등에서는 윷놀이, 투호놀이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시는 온라인 판로로 전통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전통시장 온라인 특별할인판매전’도 다음 달 15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온라인 특별할인판매전에 참여하는 시장은 남대문시장, 왕십리무학봉시장, 강남개포시장 등 총 63곳이며, 시민들은 쿠팡이츠, 네이버 동네 시장 장보기 등 4개 주요 온라인쇼핑플랫폼에서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전통시장들의 다양한 추석 이벤트와 온라인 특별할인판매전을 통해 장바구니 물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과 상인들이 모두 풍성한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초구는 이달 25~26일 이틀간 ‘추석맞이 서초 직거래 큰 장터’를 구청 광장과 인근 음악 산책길서 연다. 이번 장터에는 자매결연 도시 등 총 50여 곳의 농가가 참여하며, 올해 3월 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경기 여주시가 대표 특산품인 쌀을 비롯한 쌀 가공품, 고구마, 땅콩 등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충남 서천군 모싯잎 젓갈, 경기 이천시 현미 뻥튀기, 충남 예산군 한과 등 다양한 품목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장터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에서 오후 5시까지다. 구는 이번 장터를 통해 품질 좋은 상품들과 함께 주민들의 장바구니 고민을 덜고, 우수한 우리 농산물의 소비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중구는 이날 중구민과 상인 모두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장충단길 푸드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구는 장충단길 일대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재즈공연, 상권 대표 음식 시식회, 장충주막 등 다양한 먹거리 축제를 진행한다.
구민들은 페스티벌에서 매운 음식 빨리 먹기, 음식 먹고 휘파람 불기 등의 색다른 행사도 즐겨볼 수 있다. 동국대학교 학생, 장충동 주민과 중구문화재단의 무대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명절을 앞두고 물가가 올라 상차림 준비가 고민이라면 품질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전통시장이 좋다”라며 아울러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도 마련했으니 명절 기분 한껏 내며 행복한 추석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악구는 관내 상권 활성화를 위해 ‘관악사랑상품권’과 ‘신림역 상권회복 특별 상품권’을 각각 발행했다. 관악사랑상품권은 7%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차례상 준비 비용 증가 등 물가상승에 따른 구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됐다. 신림역 상권회복 특별 상품권은 최근 강력 사건으로 인해 침체된 신림역 인근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목적으로, 2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된다.
각 상품권은 서울pay+, 티머니페이, 신한 쏠(SOL), 머니트리, 신한Play 총 5종 애플리케이션에서 구매할 수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상품권 발행으로 신림역 인근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 상권이 다시 활기를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