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중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적절한 시기에 개최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연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계획 중이다.
시 주석은 이날 항저우 시후 국빈관에서 한 총리와 가진 양자 면담에서 통역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정부 고위 당국자가 현지 브리핑에서 전했다.
한 총리는 “내주 개최되는 고위급 회의를 시작으로 외교장관 회의를 거쳐서 조속히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인도네시아에서 리창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추진 및 양국 관계 개선의 필요성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또한 이날 시 주석과 한 총리의 양자 면담에서 ‘담대한 구상’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는 시 주석에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성을 설명하며 “중국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위해 중국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담대한 구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우리의 경제·정치·군사적 조치의 동시적·단계적 이행을 통해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제안으로 윤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 축사해서 언급한 바 있다.
한 총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관련해서도 중국 측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시 주석은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